기분 좋은 산책
일상의 스트레스에 찌들어 휴식이 필요할 때 살짝 숨어들기 좋은 곳이 장충단공원이다. 남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도심 공원으로 광장, 테니스장, 놀이터, 분수대 등을 갖췄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이나 반려 동물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시설이나 어린이들이 축구하기에 알맞은 운동장과 농구장도 있다.
근처에 동국대학교가 있어 산책로를 따라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어른들의 산책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노인들의 스포츠인 게이트볼 시설이나 걸으면서 지압을 할 수 있는 지압 보도도 설치되어 있다. 공원 나무 밑에는 50여 개가 넘는 벤치가 있어 바둑과 장기를 두기도 편하다. 탑골공원과 종묘공원에 비해 노인을 위한 운동 시설이 많은 편이다.
을미사변(1895)과 임오군란(1882)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쌓은 제단이다. 배일(排日)과 항일(抗日)에 대한 고종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하지만 1919년 이후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따라 장충동공원으로 바뀌었다. 1932년에는 공원 동쪽에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박문사(博文寺)를 세우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제단은 대부분 소실되었고 순종의 친필인 장충단(奬忠壇) 비석만이 남았다. 조선 시대에는 어영청(御營廳)의 분영인 남소영과 근처에 남소문이 있었다.